동원파츠 공모주 분석, 영업이익 145억원과 고객 집중도 79.3%

샤워헤드라는 이름만 들으면 반도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동원파츠가 만드는 샤워헤드는 반도체 장비 안에서 공정 가스를 고르게 분배하는 정밀 부품입니다. 이 부품과 챔버 등이 팔리며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45.4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우리는 10월 26일 희망공모가 23,000~26,500원 기준으로 B 의견입니다. 실제 이익과 현금 개선은 좋지만, 고객 두 곳에 매출 79.3%가 몰려 있어 높은 수익성이 계속될지를 가격과 함께 보려 합니다.

동원파츠 공식 로고
동원파츠 공식 로고 · 출처: 동원파츠

장비 회사가 요구하는 정밀도를 납품한다

동원파츠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고정밀 금속 부품을 고객의 도면과 사양에 맞춰 생산합니다. 샤워헤드는 가스가 웨이퍼에 균일하게 전달되도록 돕고, 챔버 부품은 반응이 일어나는 공정 환경을 구성합니다. 히터는 온도를 제어하고, 스핀척은 세정 과정에서 웨이퍼를 지지합니다.

작은 치수 오차나 오염도 장비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공만 잘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회사는 가공·접합·표면처리·세정·조립 공정을 내부에서 연결해 품질과 납기를 관리합니다. 여러 외주 단계를 오갈 때 생기는 일정과 품질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의 한 축입니다.

2026년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샤워헤드 37.4%, 챔버 32.8%, 조립품 12.5%, 스핀척 8.1%, 히터 4.0%입니다. 공정을 구성하는 부품을 납품하고 대금을 받는 제조업입니다. 장비 고객의 승인과 품질 이력이 쌓일수록 거래를 이어갈 기반은 강해지지만, 이를 독점 공급이나 주문 보장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직접 고객은 LAM Research, SEMES, AXCELIS 같은 장비 업체입니다. 상반기 매출 비중은 각각 45.9%, 33.4%, 8.1%였습니다. LAM과 SEMES 두 곳에서 79.3%가 나옵니다. 반도체 공장의 투자가 장비 발주로, 다시 부품 주문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최종 반도체 수요와 장비 고객의 생산계획을 함께 타게 됩니다.

이 관계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고객 장비의 판매가 늘고 더 정밀한 부품이 필요해지면 검증된 공급업체의 납품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객이 발주를 늦추거나 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하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이 집중됩니다.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난 이익과 현금

단위: 억원, 소수 첫째 자리 반올림. 별도 기준.

기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현금흐름
2023년 505.3 8.9 1.2 -52.3
2024년 594.8 10.9 -55.8 63.7
2025년 922.5 77.6 34.4 101.9
2025년 상반기 437.4 30.1 14.6 3.7
2026년 상반기 632.5 145.4 113.6 144.7

2023년 손익은 K-GAAP, 이후는 K-IFRS로 회계기준이 다릅니다. 재무 원문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6% 늘어난 632.5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30.1억원에서 145.4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3.0%까지 높아졌습니다. 매출 증가율만큼이나 수익성 개선의 폭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업현금흐름도 3.7억원에서 144.7억원으로 개선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 113.6억원을 웃도는 영업현금이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는 이익 증가와 현금 개선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다만 2025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약 8.4%였습니다. 최근 반기의 23.0%를 향후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기업가치를 높게 잡기 쉽습니다. 생산량이 늘 때 고정비 부담이 낮아질 수 있지만, 주문이 줄면 같은 구조가 반대로 작용합니다. 새 공장이 가동된 뒤에도 이익과 현금이 함께 늘어나는지가 중요합니다.

동원파츠 이익과 현금
동원파츠 이익과 현금 · 출처: 자체 제작 · DART

최근 실제 이익에 적용한 공모가

희망공모가 23,000~26,500원의 산정에는 2026년 상반기를 포함한 최근 12개월 실제 순이익 약 133.5억원이 사용됐습니다. 비교기업 평균 PER 22.91배와 신주인수권 희석 등을 반영한 평가 주식 수 9,326,758주를 적용한 주당 평가액은 32,783원입니다. 희망가격은 이 평가액에서 29.84~19.17% 할인한 범위입니다.

같은 최근 12개월 이익과 평가 주식 수를 기준으로 희망가격의 PER를 계산하면 약 16.1~18.5배입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수년 뒤 예상 이익을 가져오지는 않았다는 점은 좋습니다. 다만 최근 반기의 높은 이익이 평가의 상당 부분을 설명하므로, 앞으로 마진이 낮아지면 이 배수도 올라가게 됩니다.

비교기업은 티씨케이, 하나머티리얼즈, 한솔아이원스입니다. 반도체 부품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소재와 주력 제품, 수익 구조가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제시된 할인율만으로 저평가라고 결론 내리기보다, 동원파츠의 금속 부품 사업과 고객 집중도를 감안해 가격을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동원파츠 고객별 매출 비중
동원파츠 고객별 매출 비중 · 출처: 자체 제작 · DART

공모자금은 증설과 차입금 상환에 쓴다

공모하는 203만주는 전량 신주입니다. 희망가격 하단 기준 주관사 의무인수금을 포함하고 발행비용을 뺀 순수입금은 약 460.4억원입니다. 시설자금 313.2억원, 차입금 상환 146.8억원, 나머지 약 0.4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시설 투자에는 남동 제7공장과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 포함됩니다.

반기말 장단기 차입금은 약 457.9억원입니다. 계획대로 차입금을 갚으면 이자 부담을 줄일 여지가 있습니다. 동시에 증설은 새 물량을 받을 공간을 마련하지만 감가상각과 운영비도 늘립니다. 공장을 늘리는 속도와 고객 발주가 맞아야 이 투자가 주주 이익으로 연결됩니다.

신고서 기준 상장예정 주식 수는 9,276,758주이며, 초기 유통 가능 물량은 2,734,201주, 29.47%입니다. 나머지 70.53%에는 매각 제한이 설정돼 있습니다. 대표이사와 관련 임원의 주요 지분에는 30개월 의무보유가 있고, 벤처금융 일부는 1~2개월, 주관사 취득분은 3개월 의무보유 구조입니다. 보유 주체별로 해제 시점이 다릅니다.

신주인수권 5만주가 행사되면 주식 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관의 최종 배정·의무보유 확약은 아직 미확정이어서 현재의 초기 유통 비중도 최종 수치로 고정해서는 안 됩니다.

청약 예정일은 11월 2~3일, 주관사는 삼성증권, 납입·환불 예정일은 11월 5일입니다. 10월 26일 기준 공모가는 희망 범위이며 최종 공모가·기관 배정·확약은 미확정입니다. 일반청약자 환매청구권은 부여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번 희망가격에서 동원파츠를 검토할 만한 제조업 공모주로 봅니다. 하단 가격과 충분한 기관 확약이 함께 나온다면 참여 쪽으로 기울 근거가 더 생깁니다. 상단을 넘는 가격이 제시되거나 고객 발주가 둔화된다면, 최근 반기의 이익률을 장기간 유지한다고 가정하며 가격을 높여 줄 생각은 없습니다.

증권신고서 원문 · 회사 사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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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 자료에 근거한 개인적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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