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469.47 마감, 로봇·의료 AI에 집중된 매수와 반도체 실적 대기

코스닥이 하루 만에 3.26% 밀렸는데 루닛과 로보티즈에는 매수가 붙었습니다. 10월 26일 코스피는 5,469.47로 1.46% 하락했고, 코스닥은 727.21로 마쳤습니다. 우리는 이날을 성장주 전반의 회복을 기대하기보다 개별 기업의 사업 연결고리를 따져야 하는 장으로 봅니다. 연구 협약과 부품 공급이라는 구체적인 재료가 있었지만, 그 기대가 시장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2026-10-26 KOSPI -1.46%, KOSDAQ -3.26%
한국 증시 종가 등락 · 출처: 자체 제작, 네이버 코스피·코스닥

코스피는 5,499.05에 출발해 한때 5,565.67까지 올랐습니다. 전일 종가 5,550.30을 잠시 넘어섰다가 오후에 상승분을 반납한 것입니다. 네이버 금융의 당일 시장폭은 상승 101개, 하락 792개로 집계됐습니다. 하락 종목이 약 7.8배 많았습니다. 지수가 1%대 하락하는 동안 개별 종목을 고르기는 훨씬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2026-10-26 KOSPI 101 advancers, 792 decliners
코스피 상승·하락 종목 수 · 출처: 자체 제작, 네이버 금융

주말 사이 중동 긴장과 유가 상승은 기업의 원가 부담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통화정책 결정과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겹쳤습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했습니다. 매물을 받아주는 손은 있었지만 상승 종목 수를 늘릴 만큼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23.1원으로 1.5원 내려, 이날 주가 약세를 원화 약세 하나로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의료 AI에서는 루닛의 연구 협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루닛은 미국 서밋 테라퓨틱스와 이보네시맙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연구 협약을 발표했습니다. 오전 9시 26분 주가는 1만4,250원으로 26.11% 상승했습니다. 암 영상 진단에서 쌓은 분석 기술을 신약 개발 과정으로 넓힐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발표는 연구 협약이며, 계약금이나 확정 매출이 제시된 것으로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루닛에서 기대하는 변화는 제약사의 연구 과정에 기술이 반복적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유용한 바이오마커를 찾아 환자군을 구분하고 약물 반응 평가를 돕는다면 연구 수요가 유료 서비스로 이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투자 판단을 바꿀 근거는 협력사 이름보다 실제 적용 범위와 후속 계약입니다. 연구 성과가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않으면 오늘 높아진 기대를 이익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로봇 부품 쪽에서는 로보티즈가 폴렌 로보틱스와 전략적 조달 계약 체결 행사를 열었습니다. MTN의 현장 보도에 따르면 소형 로봇 마이크로덕 한 대에는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 XL330 액추에이터 15개가 들어갑니다. 폴렌이 제시한 올해 판매 목표 10만 대를 달성한다면 필요한 부품은 150만 개입니다. 이는 목표를 바탕으로 한 수요 계산이며, 이미 납품한 수량은 아닙니다. 뉴스1은 오후 1시 52분 기사에서 로보티즈의 장중 12.67% 상승을 전했습니다.

이 사업은 로봇 판매가 늘수록 부품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 이해하기 쉽습니다. 로봇 한 대가 얼마나 팔리는지와 로보티즈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생산해 공급하는지를 연결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MTN이 전한 출고 예정 시점은 12월입니다. 예약이 실제 출하로 바뀌고 생산 확대 비용을 감당하면서 이익이 남는지가 다음 실적의 핵심입니다. 기대 수요가 크더라도 납기 지연이나 생산비 상승이 생기면 매출과 이익의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형 메모리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으로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1만3,000원으로 1.16%, SK하이닉스는 127만5,000원으로 0.16%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특별배당할 수 있다는 보도로 장 초반 올랐으나, 회사가 현재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는 연합뉴스 보도가 나왔습니다. 배당 기대를 확정 현금흐름에 넣기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수요와 투자 계획을 보는 편이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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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워드마크 · 출처: Samsung

세 분야를 함께 보면 시장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드러납니다. 루닛은 연구가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로, 로보티즈는 로봇 판매가 부품 출하로 이어지는 경로, 메모리는 고객 투자와 수요가 실적을 지탱하는 경로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사업의 다음 단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을 우선 살피겠습니다. 장중 급등만으로 매출 전망을 높이거나 같은 업종 전체에 낙관을 넓힐 근거는 아직 약합니다.

27일에는 코스피 외국인 매도가 줄어드는지와 상승 종목 수가 함께 늘어나는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로봇·의료 AI의 강세가 이어져도 시장폭이 계속 이 정도로 좁다면 추격 매수의 가격 부담을 크게 봐야 합니다. 반대로 반도체 실적에서 수요를 뒷받침하는 설명이 나오고 중소형주까지 회복이 퍼진다면, 개별 재료 중심의 접근에서 시장 비중 확대 쪽으로 판단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자료: Naver Finance · Naver Finance · Naver Finance · YTN · YTN · 조선비즈 · MTN · 뉴스1 · 연합뉴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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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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