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1조원이 쌓이면, 이자 300억원은 누가 가져갈까?

코인이 금융이 될 때, 누가 돈을 버나 · 8편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생활 속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돈은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입니다. 평균 준비금 1조원을 연 3%로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300억원이 나옵니다. 상당한 금액입니다. 그런데 발행사가 그 전부를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경쟁력이 신뢰할 수 있는 상환과 반복해서 쓰이는 결제망의 결합에서 나올 것으로 봅니다. 발행 자격은 시장에 들어가는 문이고, 사용처와 고객 잔액은 사업을 키우는 힘입니다. 은행이 발행을 주도하더라도 결제사와 플랫폼이 고객을 모아 준다면 수익 배분 협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준비금·유통·결제·상환 구조

KSI 제작 도식. 국내 도입을 가정한 사업 구조이며 특정 기업의 확정 서비스나 계약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국내 입법의 문턱과 해외에서 확인된 사업

2026년 10월 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의 디지털자산기본법안(의안번호 2210736)에는 정무위원회 회부와 2025년 8월 26일 소위 회부 이력이 표시돼 있고, 의결 결과는 기재돼 있지 않습니다. 이 안은 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 발행인 인가제를 제안합니다. 발의안의 요건을 시행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칙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국회 의안정보

국내 시장의 이익 배분을 가를 쟁점은 발행인의 범위, 준비자산의 구성과 보관, 상환 책임, 보유자 보상의 허용 범위입니다. 은행 중심으로 설계되는 경우와 비은행의 참여 폭이 넓어지는 경우를 나눠 볼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느 한쪽을 확정된 제도로 전제해 기업의 예상 매출을 더할 단계는 아닙니다.

해외에서는 실제 수익 구조가 관측됩니다. Circle의 2026년 2분기 발표에 따르면 준비금 수익은 6억6,800만달러, 유통·거래·기타 비용은 4억1,200만달러였습니다. 후자는 여러 비용을 합친 항목이어서 모두 특정 유통사에 지급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지만, 준비금 수익만으로 발행사의 이익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Circle 실적 발표

실제 사용처도 있습니다. Visa는 2025년 12월 Cross River Bank와 Lead Bank가 솔라나에서 USDC로 정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비자의 카드 결제 경험을 유지하면서 참여 금융기관이 주 7일 정산을 활용하는 구조입니다. Visa 공식 발표

이 사례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고객이 새 지갑을 배우지 않아도 금융기관의 자금 처리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도 초기 기회는 기업 간 정산, 해외 지급, 토큰화 자산의 대금 결제처럼 시간과 처리 비용을 줄일 이유가 뚜렷한 영역에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화 1만원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

고객이 원화 1만원을 지급하고 그 가치에 연동되는 토큰을 받는 구조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발행사는 받은 돈을 허용된 준비자산으로 보관·운용하고, 고객은 토큰을 지갑에서 보내거나 가맹점 결제에 사용합니다. 상환이 이뤄지면 해당 토큰을 소각하고 원화를 돌려주는 연결이 필요합니다. 실제 수수료와 지급 시점은 제도 및 약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역할 맡는 일 수익이 생길 수 있는 경로
발행사 토큰 발행·소각, 상환 책임 준비금 수익 중 계약과 비용을 반영한 몫
준비금 보관·관리기관 자산 보관, 운용·유동성 관리 보관·관리 수수료 등 계약상 대가
지갑·유통 플랫폼 고객 확보, 잔액과 사용처 연결 유통 계약 대가, 서비스 수수료
결제·정산 사업자 가맹점 연결, 지급 처리·대사 거래 처리·정산 서비스 수수료

이 표는 국내 사업이 허용될 경우의 역할 분석입니다. 실제로는 한 회사가 여러 기능을 맡거나 서로 다른 법인이 나눠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금융그룹에 속해도 준비금을 관리하는 은행, 지갑을 운영하는 플랫폼, 결제를 처리하는 회사의 손익은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고객이 맡긴 1만원은 상환 재원과 연결돼 있습니다. 발행사가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매출로 잡아 사업 가치를 계산하면 출발점부터 커집니다.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 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에서 파트너 대가와 운영비를 얼마나 남기는가입니다.

보유자의 이자도 별도 문제입니다. EU MiCA 제50조는 전자화폐토큰 발행사와 관련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의 이자 지급을 금지하고, 보유 기간과 연결된 경제적 혜택도 이자에 포함합니다. 이는 EU의 해당 토큰 규칙이며 한국의 최종 규칙을 뜻하지 않습니다. ESMA 제50조

따라서 준비금에서 이자가 발생한다는 이유만으로 코인 보유자에게 예금처럼 이자가 지급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국내에서 어느 보상이 허용되고 누가 지급하는지는 이용자의 보유 동기와 발행사의 비용을 동시에 바꾸는 조건입니다.

잔액 1조원과 연 3%를 이익으로 바꾸는 계산

아래는 수익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연간 세전 가상 계산입니다. 평균 준비금 1조원 전액이 표시 수익률을 얻고, 파트너 지급액 연 120억원과 운영비 연 80억원이 고정된다고 가정했습니다. 실제 한국 사업자의 계약·금리·비용 추정치가 아닙니다. 세금, 비경상 손익 및 별도 결제사업 수익은 제외했습니다.

연간 가정 준비금 운용수익 파트너 지급·운영비 합계 단순 비용 차감 잔액
운용수익률 2% 200억원 200억원 0억원
운용수익률 3% 300억원 200억원 100억원
운용수익률 4% 400억원 200억원 200억원

평균 잔액이 같아도 수익률이 1%포인트 내려가면 운용수익은 연 100억원 줄어듭니다. 이 예에서는 3%일 때 남던 100억원이 2%에서는 사라집니다. 파트너 보수가 수익에 비례하면 비용도 함께 줄 수 있고,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으면 전체 준비금의 실현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계약 방식과 자산 구성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평균 준비금 1조원에서 수익률 2·3·4%에 따른 연간 운용수익과 비용 차감 잔액

KSI 가상 계산. 평균 잔액 1조원, 연간 고정비용 합계 200억원, 세전 기준. 실제 사업 실적이 아닙니다.

준비금 사업에는 평균 잔액이 중요합니다. 결제 직전에 충전하고 결제가 끝나자마자 모두 환급한다면 거래가 많아도 오래 머무는 돈은 작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반복 결제를 위해 잔액을 유지하는 고객이 늘면 운용수익 기반이 넓어집니다. 우리는 발행량 발표와 함께 평균 유통 잔액, 상환 속도, 반복 이용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은 준비금과 기존 예금의 이동을 함께 봐야 한다

은행 중심 발행 구조가 허용된다면 은행은 상환 신뢰, 자금 관리, 기존 고객 관계를 묶을 기회를 얻습니다. 준비금 보관·관리와 기업 정산 서비스도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고객의 저원가 예금이 외부 발행사의 토큰으로 이동하면 기존 조달 구조에는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금의 이동은 은행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A은행의 개인 예금이 빠져나가 B은행의 발행사 준비금 계좌로 모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은행권 전체의 예금이 같은 금액만큼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A은행은 고객과 자금 조달 기반을 잃고 B은행은 큰 기관성 잔액을 얻습니다. 이 큰 잔액에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면 규모만큼 이익이 늘지도 않습니다.

예금토큰은 또 다른 경쟁 경로입니다. 한국은행의 10월 8일 설명은 프로젝트 한강의 예금토큰에 기존 예금의 법률·제도적 속성이 적용된다고 밝힙니다. 은행들은 이 경로로도 결제 편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 설명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고객을 끌어오려면 이 경쟁을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국내 간편결제가 이미 편리한 만큼 기업이 굳이 전환 비용을 부담할 만한 정산·자금 관리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은행의 신사업 수익과 기존 예금 수익의 변화를 합쳐 봐야 순수한 성장 기여를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제사와 플랫폼이 남길 수 있는 0.1%

결제사는 코인의 잔액보다 실제로 처리한 결제액과 거래당 남는 몫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연간 결제액 1조원에 사업자가 수취하는 수수료율을 0.1%로 가정하면 매출은 10억원입니다. 처리·파트너 비용을 6억원으로 가정하면 4억원이 남습니다. 이는 고정 개발비·본사비용·세금 차감 전 기여액이며 실제 회사 실적이 아닙니다.

여기서 1조원은 1년 동안 통과한 결제액입니다. 앞의 준비금 계산에 사용한 평균 잔액 1조원과는 다른 지표입니다. 같은 토큰이 여러 번 결제에 사용될 수 있으므로 두 숫자를 더해 사업 규모를 부풀리지 않아야 합니다.

블록체인 전송 비용이 낮아져도 고객 확인, 이상거래 탐지, 원화 입출금 연결, 환불과 분쟁 처리, 보안, 가맹점 정산은 남습니다. 절감분이 생기면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거나 고객 혜택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결제 사업자의 이익이 커지려면 거래 증가와 비용 절감 중 일부를 회사가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플랫폼은 기존 고객과 사용처를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별도 앱 설치와 복잡한 지갑 절차를 줄여 사용을 늘리고, 발행사와 유통 계약을 맺는다면 수익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규 고객 보상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거래는 늘어도 손익 개선이 늦어집니다. 우리는 앱 가입자 수보다 반복 결제와 보상 차감 후 수익을 더 의미 있게 봅니다.

은행 중심과 비은행 참여 확대 시나리오의 수익·비용 연결

KSI 조건부 분석. 발행인 범위와 수익 배분은 확정된 국내 제도·계약이 아닙니다.

우리의 관심은 발행권과 사용처가 만나는 곳에 있다

은행 중심 구조라면 은행의 상환·준법 체계와 플랫폼의 고객 접점을 결합하는 사업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비은행 참여 폭이 넓어지면 자체 고객망을 가진 사업자가 발행과 유통을 묶을 여지가 커집니다. 어느 경우든 은행 연결, 상환 유동성, 사용처가 함께 갖춰져야 규모가 생깁니다.

국내 관련 기업을 볼 때 우리는 세 가지를 연결하겠습니다. 어느 법인이 실제 역할을 맡는지, 반복해서 남는 고객 잔액과 거래가 얼마나 되는지, 계약상 배분과 비용을 거쳐 상장사 이익에 무엇이 남는지입니다. 고객을 가진 회사와 금융 인프라를 가진 회사가 협력하며 정산 시간을 줄이는 분야에서 먼저 의미 있는 매출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업 기회는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다만 금리 하락으로 준비금 수익이 줄거나, 유통 경쟁으로 파트너 대가가 커지면 발행량 성장만으로 이익을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반복 사용이 잔액을 만들고, 그 잔액과 거래에서 비용 후 수익을 유지하는 기업을 다음 기업편의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이전 7편: 한국 정책과 해외 활용 사례 · 5편: Circle의 준비금 수익 구조 · 다음 9편은 카카오페이의 결제·유통 사업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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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분석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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