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크리에이터가 이동한다면? SOOP·NAVER 주가를 가르는 수익 시나리오

먹방 크리에이터의 수익원이 흔들리면, 그 시청자는 어디로 움직일까. 유튜브 수익 제한 사례를 다룬 9월 21일 보도를 보고 떠올린 질문이다. 내 생각에는 SOOP과 네이버 치지직을 함께 이용하는 크리에이터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긴다면, 실적과 주가의 변화는 NAVER보다 SOOP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치지직의 성장은 NAVER에도 긍정적이지만, 회사 전체 규모를 고려하면 먹방 크리에이터 유입만으로 주가 방향을 바꾸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쯔양·히밥 두 채널을 출발점으로, 구독자 합계의 10%가 초기 유입되고 이후 50% 수준까지 확대되는 경우를 계산한다. 실제 이적·결제 전망치가 아니라, 조건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가정 계산이다.

먹방 크리에이터의 유튜브 편집 영상과 SOOP·치지직 라이브 병행 시나리오

유튜브를 유지하며 라이브 수입을 늘리는 방식

그럼에도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유튜브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고민을 진지하게 할 타이밍이 되었다. 기존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를 위해 유지하면서 SOOP이나 치지직에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유튜브에서는 자극적인 부분을 제거한 편집 영상으로 기존 시청자와의 접점을 유지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실시간 소통과 후원·구독으로 수입을 보완하는 것이다. 치지직도 공식적으로 치즈 후원과 구독 수익의 정산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유튜브에서 무료 영상을 보던 사람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까지 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할지는 미지수다.

유튜브의 관련 정책은 모든 먹방을 일괄 금지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2023년부터 섭식장애와 관련해 모방 위험이 있는 행동 등의 정책을 확장해 왔으며, 이번 보도는 개별 채널의 수익 제한 사례를 다룬다. 따라서 플랫폼 이동의 크기를 판단하려면 콘텐츠의 표현 방식, 라이브 적합성, 시청자의 이용 습관을 함께 봐야 한다.

유튜브 공식 정책 설명 · 치지직 공식 정산 안내

쯔양·히밥 구독자 합계 1,522만, 10%와 50%의 차이

2026년 9월 21일 각 공식 유튜브 채널에 표시된 구독자 수는 쯔양 약 1,350만, 히밥 약 172만이다. 합하면 약 1,522만이다. 공개 화면의 반올림된 수치를 사용했다.

구분 초기 10% 이동 가정 확대 50% 이동 가정
기준 구독자 합계 1,522만 1,522만
단순 유입 계산 152.2만 761만
조정 후 순증 월간 활동 이용자 76.1만 380.5만
월 결제 이용자 1만 5,220명 7만 6,100명

1,522만은 고유한 사람 수가 아니다. 두 채널을 함께 구독하는 사람, 해외 구독자, 이미 SOOP이나 치지직을 쓰는 사람, 구독만 하고 활동하지 않는 사람이 섞여 있다. 그래서 단순 유입 계산의 50%만 두 플랫폼 합산 순증 월간 활동 이용자로 인정했다. 이 50%는 관측된 전환율이 아니라 중복·기존 이용·비활동 등을 함께 차감하기 위한 설명용 가정이다.

초기 152.2만이라는 숫자가 바로 새 고객 152.2만 명을 뜻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확대 시나리오의 50% 이동 역시 상당히 강한 성공 조건이며, 가장 가능성 높은 미래라는 뜻은 아니다.

쯔양 공식 채널 · 히밥 공식 채널

구독자 10%·50% 이동을 가정한 순증 활동 이용자와 월 플랫폼 몫 비교

실제 수익은 이동률보다 결제와 정산에서 갈린다

계산 조건을 조금 더 붙여 보자. 순증 월간 활동 이용자의 2%가 매월 결제하고, 결제자 한 명이 부가세를 제외한 월 3만 원을 쓴다고 가정한다. 크리에이터 정산 후 플랫폼에 남는 비율은 30%로 놓는다. 2%·3만 원·30%는 모두 설명용 가정이며, SOOP이나 치지직의 실제 계약 수수료를 뜻하지 않는다.

플랫폼 몫 = 순증 월간 활동 이용자 × 결제율 2% × 월 결제액 3만 원 × 플랫폼 몫 30%

두 플랫폼 합산 초기 10% 이동 확대 50% 이동
월 이용자 결제액 약 4.57억 원 약 22.83억 원
월 플랫폼 몫 약 1.37억 원 약 6.85억 원
분기 플랫폼 몫 약 4.11억 원 약 20.55억 원
같은 월 수준을 12개월 유지할 때 약 16.44억 원 약 82.19억 원

표의 플랫폼 몫은 크리에이터 정산 후 금액이지만 결제 처리, 서버·트래픽, 인건비, 마케팅, 영입 지원금 등은 빼지 않았다. 매출 공시 방식과도 다를 수 있고,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연간 수치는 해당 월 수준에 도달한 뒤 12개월 유지한다는 환산값으로, 첫해 실적 예상치가 아니다.

또한 신규 결제액이 전부 플랫폼 전체의 추가 지출이라는 가정이다. 기존 방송에 쓰던 후원금을 먹방으로 옮겨 쓰는 데 그친다면 순증 효과는 작아진다. 활동 이용자 비중이나 결제율이 절반이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계산 결과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광고나 커머스에서 생길 추가 수익은 이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다.

여기에 쯔양과 히밥 외에도 수많은 기존 먹방 크리에이터와 새롭게 먹방을 꿈꾸는 예비 크리에이터까지 유튜브 대신 SOOP이나 치지직을 주요 활동 무대로 선택한다면, 성장의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대형 크리에이터를 따라 들어온 시청자가 다른 먹방 방송도 즐기고, 신규 크리에이터가 다시 새로운 시청자를 데려오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입이 반복되고 후원·구독·광고로 연결된다면, 플랫폼 수익은 두 채널을 기준으로 계산한 규모를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다만 방송 수만 늘고 기존 시청자의 후원금이 나뉘는 데 그친다면 효과는 제한적이다. 플랫폼 전체의 이용자와 결제 규모가 함께 커지는지가 중요하다.

SOOP과 NAVER, 같은 돈이 들어와도 무게가 다르다

2026년 2분기 SOOP은 매출 1,038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분기 NAVER는 매출 3조 3,888억 원, 영업이익 5,203억 원이다. SOOP은 라이브 방송과 후원 생태계가 핵심 사업인 반면, NAVER는 검색·광고·커머스·핀테크 등 여러 사업이 실적을 결정한다.

단순 비교를 위해 위 계산의 플랫폼 몫을 SOOP과 치지직이 절반씩 가져간다고 가정하자. 실제 점유율 예측은 아니며, 어느 플랫폼으로 더 많이 이동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비교 항목 SOOP NAVER
2026년 2분기 매출 1,038억 원 3조 3,888억 원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26억 원 5,203억 원
초기 시나리오 분기 플랫폼 몫 약 2.05억 원 약 2.05억 원
확대 시나리오 분기 플랫폼 몫 약 10.27억 원 약 10.27억 원
확대 몫 / 기존 분기 영업이익 약 8.2% 약 0.2%

마지막 행은 비용 차감 전 가정 금액을 기존 영업이익과 나란히 놓은 규모 비교다. SOOP의 영업이익이 8.2% 늘어난다는 전망도, 주가가 8.2% 오른다는 계산도 아니다. 같은 분기 10억 원 안팎의 금액이라도 회사의 크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특히 SOOP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7.9% 감소한 상태다. 작은 이익 기준에 대입한 비율은 커 보일 수 있다. 신규 이용자의 정착이 기존 실적 둔화를 얼마나 상쇄하는지, 영입·운영 비용을 제하고도 이익을 남기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NAVER 2026년 2분기 공식 실적 자료 · SOOP 2분기 실적 발표 보도

SOOP과 NAVER의 분기 영업이익과 비용 차감 전 가정 금액의 규모 비교

주가는 기대를 먼저 반영하고, 실적은 나중에 확인된다

초기 1~3개월에는 대형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활용 발표나 정기 라이브 개설만으로 기대가 주가에 먼저 반영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대가 크면, 좋은 소식이 나와도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

그다음 2~4개 분기에는 실제 활동 이용자, 결제자 수, 순증 후원·구독 금액, 광고주 유입을 봐야 한다. 방송 횟수와 시청 시간이 늘어도 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수익성은 좋아지지 않는다. 플랫폼별 규정이나 콘텐츠 심사 위험이 다른 서비스로 옮긴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보는 긍정적 시나리오는 대형 먹방 크리에이터가 유입의 출발점이 되고, 기존·예비 크리에이터가 뒤따르면서 콘텐츠와 신규 결제가 함께 늘어나는 경우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SOOP은 본업 성장 기대가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소수 방송의 일시적 흥행에 그치거나 기존 후원금만 재분배된다면 주가 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NAVER에도 치지직 성장과 이용 시간 확대는 긍정적이다. 다만 NAVER 전체 주가의 방향을 보려면 검색·커머스·AI 투자와 수익성 등 훨씬 큰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번 가설이 현실화될 때 상대적인 변화 폭은 SOOP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판단이다.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목표주가 산정은 아니며, 이동률을 주가 상승률로 환산할 수는 없다.

기준일: 2026년 9월 21일. 구독자는 공식 채널 표시값, 회사 실적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이동·활동·결제·배분 가정은 KSI 설명용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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