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마감, 유가 116달러와 다우 하락이 보여준 원가 부담

브렌트유가 배럴당 116.72달러로 오른 10월 23일, 다우는 1.23% 하락했습니다.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도 유가 상승을 매출로 바꿀 기업보다 원가를 얼마나 떠안을 기업인지 먼저 따져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 주 실적에서 판매가격과 이익률이 버티고, 10월 28일 연준 회의 이후 금리 부담까지 줄어든다면 이 판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규장 종가는 S&P500 7,623.68(-0.52%), 다우 52,215.16(-1.23%), 나스닥 종합 25,955.34(-0.21%)입니다. 등락률은 AP가 보도한 종가와 전일 대비 포인트 변화로 계산해 소수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습니다.

미국 3대 지수의 10월 23일 등락률

미국 3대 지수의 10월 23일 등락률 · 출처: 자체 제작 · AP

마이크론은 2.5%, 인텔은 1.7%, 마이크로소프트는 0.7% 올랐습니다. 일부 기술주가 버텼지만 S&P500 구성 종목의 약 4분의 3은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의 작은 낙폭만 보면 시장 전반의 약세를 놓치기 쉽습니다.

유가 상승이 기업 이익에 전달되는 순서

브렌트유 정산가는 하루 3.1% 올랐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장 후반 4.99%로 올라, 에너지 비용과 자금 조달 비용을 함께 살펴야 하는 환경입니다. 유가가 높아지면 원유 생산자의 판매가격에는 도움이 되지만 연료·운송·석유화학 원료를 사는 기업에는 부담이 됩니다.

유가 상승과 기업 이익의 연결

유가 상승과 기업 이익의 연결 · 출처: 자체 제작

우리의 관심은 판매가격에 비용을 넘길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가격 인상이 가능하고 수요가 유지되면 원가 상승을 흡수할 여지가 있습니다. 가격을 올렸을 때 주문이 줄거나 계약상 판매가격이 고정돼 있다면 매출이 유지돼도 이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정유사 역시 유가 자체보다 제품 가격과 원유 가격의 차이, 재고 평가 효과를 나눠 봐야 합니다.

SLB 매출은 늘었지만 주당이익은 전년보다 감소

SLB 북해 해상 작업

SLB 북해 해상 작업 · 출처: SLB

에너지 서비스 기업 SLB가 이날 발표한 2026년 3분기 매출은 약 9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늘었습니다. 그러나 GAAP 주당이익은 0.49달러로 2% 줄었고, 비용·이익 조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0.64달러로 7% 감소했습니다. 조정 주당이익은 전분기보다 16% 늘어 회복의 방향은 보이지만 전년 수준에는 못 미쳤습니다.

SLB 2026년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이익 변화

SLB 2026년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이익 변화 · 출처: 자체 제작 · SLB

SLB의 영업현금흐름은 15억1,0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8억2,800만 달러였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매출 증가와 이익·현금의 변화를 함께 봐야 에너지 투자 회복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높은 유가가 고객사의 설비투자로 이어지고 수익성 좋은 작업이 늘어나면 서비스 기업의 이익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유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다음 분기 이익 증가를 그대로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관련 자료: SLB Announces Third-Quarter 2026 Results · 2026년 10월 23일.

다음 주에는 금리와 실적의 현금흐름을 함께

연준의 FOMC 회의는 미국 10월 27~28일입니다. 결과 발표는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기자회견은 오전 3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3분기 GDP 속보치와 9월 개인소득·지출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개인소득·지출에 포함된 PCE 물가는 성장과 물가 압력을 함께 판단할 자료입니다.

다음 주 빅테크 실적에서는 AI 관련 매출 성장과 함께 투자 지출 이후 남는 현금을 보겠습니다. 한국 반도체에는 고객사의 주문과 출하가 실제로 늘어나는지가 중요합니다. 반면 항공·운송·화학에는 원료비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속도가 더 직접적인 변수입니다.

유가가 내려가고 고객 주문은 유지된다면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을 높일 여지가 생깁니다. 유가와 금리가 높은 채로 주문까지 둔해진다면, 주가가 먼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비중을 늘리기보다 다음 실적의 이익률을 낮춰 보는 쪽이 낫겠습니다.

출처: AP 종가, AP 시황, SLB 실적, 연준 일정, BEA GDP, BEA P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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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할 수 있으므로 실제 투자 전 최신 공시와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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