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이 코인 시장으로 들어온다? 로빈후드·코인베이스·써클, 진짜 돈 버는 조건

코인이 금융이 될 때, 누가 돈을 버나 · 01 미국 정책 총론

미국 SEC가 2026년 9월 17일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임시·조건부 면제를 발표했다.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통로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다만 이 뉴스에서 바로 “로빈후드·코인베이스·써클이 모두 같은 수혜를 받는다”는 결론으로 넘어가면 중요한 차이를 놓친다.

정책은 거래할 수 있는 범위를 바꾸고, 이익은 고객·수수료·비용·경쟁이 결정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미국 정책을 출발점으로 세 회사의 사업을 살핀 뒤, 한국의 제도와 기업으로 범위를 넓힌다. 1편의 질문은 분명하다. 무엇이 달라졌고, 그 변화가 어느 회사의 어떤 숫자로 연결될 수 있을까?

미국 디지털자산 정책 세 갈래의 차이

SEC 면제, CLARITY, GENIUS는 서로 다른 제도다

구분 다루는 영역 이번 글에서 확인한 상태
SEC Innovation Exemption 일정 조건의 토큰화 NMS 주식 거래 장소와 유동성 공급자 2026년 9월 17일 임시·조건부 면제 명령
CLARITY 법안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관련 입법 9월 15일 상원 심의 진입 관련 토론종결 표결 불성립
GENIUS Act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율 2025년 7월 18일 법률 성립, 발효 조건과 하위규정 별도 확인

한 표에 들어 있지만 서로를 대체하지 않는다. SEC가 행사한 면제 권한을 의회 법안의 통과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 상원 기록상 9월 15일 CLARITY 관련 절차 표결은 찬성 49, 반대 50으로 토론종결에 이르지 못했다. 이는 해당 절차의 결과이며 법안의 영구 폐기나 최종 통과 표결과 다르다. 상원 의사기록

GENIUS의 법정 발효 기준은 제정 18개월 후와 주된 연방 감독기관의 최종 시행규정 발행 120일 후 중 빠른 날이다. OCC는 8월 19일 발표에서 11월까지 최종 규정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법률 성립을 모든 시행 절차 완료로 바꾸어 읽지 않는다. 이 글은 OCC의 계획을 다른 감독기관 전체의 확정 일정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법률 제20조, OCC 발표

SEC가 열어 준 통로에는 주주 권리와 거래 제한이 붙는다

SEC의 대상은 토큰화 NMS 주식을 허가형 자동화시장조성자(AMM)와 유동성 풀로 거래하는 TSV다. 쉽게 말해 일정 자격을 갖춘 참여자들이 자산을 모아 둔 풀과 알고리즘을 통해 거래하는 구조다. 모든 거래가 기존 증권사의 매수·매도 주문장처럼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핵심 조건은 원주와 동등한 권리, 종목 수·거래량 제한, 원시장 거래정지와의 연계, 공개 통지 등이다. 임시 면제의 만료 기준은 공표 후 5년이다. 기술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자 보호 의무가 사라지는 구조는 아니다. SEC 발표

이 명령은 제3자가 자기 증권을 발행해 다른 주식의 가격에 합성 노출을 제공하는 상품을 대상 토큰화 NMS 주식에 포함하지 않는다. ‘애플 가격을 따라가는 토큰’과 ‘애플 주식과 동등한 권리가 있는 토큰’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다. SEC 명령 원문

투자자가 판단할 때도 세 단계가 필요하다. 첫째, 그 상품이 명령상 대상인가. 둘째, 사업자가 조건을 충족하는가. 셋째, 실제 고객이 충분히 들어오는가. 1단계를 통과했다고 3단계의 매출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는 아래 기업 분석에 적용할 KSI의 판단 틀이다.

로빈후드: 상품이 늘어날수록 고객과 자산이 함께 늘어나는가

로빈후드(HOOD)는 고객이 여러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접점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만하다. 토큰화 상품이 고객 유입과 이용 빈도를 높일 경우 기존 사업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실제 허용 지역, 상품의 권리, 과금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상품의 권리부터 확인해야 한다. 회사의 2026년 2분기 공시는 7월 출시한 Stock Tokens를 Jersey 법인이 발행한 토큰화 채무증권으로 설명한다. 기초 증권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해당 발행사에 대한 법적·수익적 권리는 주지 않는다. 미국 증권법상 등록 상품도 아니며 판매 지역 제한이 있다. 로빈후드 10-Q

따라서 기존 Stock Tokens가 이번 SEC 면제로 미국에서 자동 허용됐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새 제도에 맞는 사업을 전개한다면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로빈후드 상세편에서는 고객 순유입, 고객자산, 거래 관련 수익, 순이자 수익과 구독을 나누어 검증할 예정이다.

KSI의 수익 연결 가설은 ‘상품 확대 → 고객·자산 유입 → 유료 활동 증가 → 비용을 뺀 이익’이다.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기능이라면 직접 수수료보다 유입 효과가 중요할 수 있다. 반대로 개발·준법 비용만 먼저 커진다면 상품 확대가 당기 이익에는 부담이다.

코인베이스: 거래량 외에 USDC·수탁·Base가 남기는 이익을 본다

코인베이스(COIN)는 거래, 보관,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연결하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회사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구독·서비스 매출은 5억5,500만 달러, 순매출의 48%였다. 이미 거래 외 사업을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구독·서비스라고 해서 모두 고정적이거나 시장과 무관한 수익은 아니다. 코인베이스 2분기 발표

토큰화 자산이 늘어날 경우 고객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를 연결하고 결제에 필요한 스테이블코인을 공급하는 활동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이것은 사업 기회의 경로이지 SEC가 코인베이스의 특정 상품을 이번 명령으로 승인했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투자자가 혼동하기 쉬운 숫자는 Base에서 이동한 금액이다. 네트워크 거래액은 회사 매출이 아니다. 거래 1건의 수익, 비용, 회사에 귀속되는 몫을 알아야 한다. 이용량이 두 배여도 단가가 절반이면 매출은 그대로일 수 있다. 이 계산은 사업 원리를 설명하는 예시이며 코인베이스의 실제 단가 전망이 아니다.

써클: USDC가 늘어도 금리와 배분 비용이 이익을 바꾼다

써클(CRCL)은 USDC의 발행·유통과 준비자산 수익을 중심에 놓고 본다. 2026년 2분기 평균 USDC 유통량은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지만, 준비자산 수익률이 0.66%포인트 낮아지면서 준비금 수익 증가는 5%였다. 유통량 증가율이 수익 증가율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다. 써클 2분기 실적

결제나 토큰화 거래가 늘어 USDC 수요를 키운다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결제액 증가가 같은 비율의 평균 잔액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같은 1달러가 더 자주 이동해도 결제액은 커진다. 또한 결제 수단 경쟁에서 USDC가 선택되어야 한다.

준비금 수익을 이해하는 단순식은 ‘평균 잔액 × 수익률’이다. 회사의 회계모형 전체를 재현한 식은 아니며, 파트너 지급 비용과 운영비·세금도 아직 빼지 않은 단계다.

연간 단순 계산 예시 기준 가정 변화 가정
평균 잔액 100억 달러 120억 달러
준비자산 수익률 4% 3%
비용 전 수익 4억 달러 3.6억 달러

이 가정에서는 잔액이 20% 늘어도 비용 전 수익은 10% 줄어든다. 실제 USDC 규모나 전망치가 아니라 금리 민감도를 이해하기 위한 예시다. 금리 4%에서 3%로 떨어진 영향을 잔액만으로 상쇄하려면 잔액은 약 33.3% 늘어야 한다. 금리 하락을 무조건 써클 호재로 분류하기 어려운 이유다.

세 기업의 고객 거래 인프라 준비금 수익 경로

세 회사를 비교할 때 같은 ‘코인주’ 배수를 붙이지 않는다

분석 대상 이익 증가를 확인할 지표 기대가 틀릴 수 있는 조건
로빈후드 고객·자산 유입이 수익으로 연결되는지 판매 범위 제한, 낮은 과금, 개발비 증가
코인베이스 거래수익과 서비스수익, 비용 차감 후 기여 거래 단가 하락, 경쟁, 준법·보안 비용
써클 평균 USDC 잔액, 수익률, 유통비용 잔액 성장보다 빠른 금리 하락·배분 증가

이는 투자 순위를 매긴 표가 아니다. 정책에서 실적으로 연결되는 경로를 비교한 것이다. 수익원이 다르면 적정 가치 판단에 필요한 자료도 달라진다. 주가매출비율 하나만으로 세 회사를 일렬로 세우면 준비금 수익과 거래수익의 성격 차이를 놓칠 수 있다.

개별 기업편에서는 같은 기준일의 주가·희석주식수·현금·부채, 최근 실적을 확인해 가치평가를 붙인다. 이번 총론은 사업의 연결 구조를 다루므로 목표가나 매수 순위를 제시하지 않는다. 산업이 성장하더라도 이미 그보다 큰 이익 성장이 주가에 반영됐다면 투자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

정책 다음에 확인할 것은 실제 이용과 주주 몫이다

디지털자산 사업의 허용 고객 수익 비용 점검

KSI의 판단 순서는 허용 범위 → 실제 서비스 → 유료 이용 → 비용 차감 → 주당 가치다. 정책 발표가 첫 문을 열었다면, 앞으로의 공시는 그 문으로 얼마나 많은 사업이 들어오는지 보여줘야 한다.

우선 사업자 공개 통지와 상품 약관에서 대상 권리·지역·거래 제한을 확인한다. 이후 실적에서는 새 사업이 기존 고객 활동을 옮긴 것인지, 추가 고객과 수익을 만들었는지 구별한다. 마지막으로 주식보상과 신주 발행 등 희석까지 고려해 주주 한 명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늘었는지 본다.

제가 이 변화에서 주목하는 것은 코인 가격 전망보다 금융상품의 거래·보관·결제가 바뀌는 과정이다.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써클은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자리를 차지할 후보들이다. 수혜의 근거는 이름이 아니라, 회사에 남는 수익과 그 수익을 얻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다.

다음 2편은 ‘애플 토큰을 사면 애플 주주일까? 토큰화 주식과 가격연동 상품의 결정적 차이’다. 이후 로빈후드·코인베이스·써클을 각각 분석하고 국내 정책과 기업으로 이어간다. 미발행 후속편의 링크는 공개 후 연결한다.

자료 확인일: 2026년 9월 23일. 정책 사건은 각 문단의 발표일, 재무 자료는 2026년 2분기 기준이다. 금액은 미국 달러이며 예시 계산은 비용·세금 전 단순 가정이다. 법률의 성립·시행과 개별 서비스의 자격은 구별했다. 기업 발표에 기반한 사업 설명과 KSI의 조건부 해석을 함께 제공하며 투자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다음에 읽을 글

[속보] 미국 CPI 발표! 금리 동결 기대감 상승? →미국 PPI 5.4% 발표, 실적 좋아도 기술주가 불안한 이유: 오라클·금리·유가 분석 →

관련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