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블업 공모주, Backend.AI의 성장에 2029년 이익까지 지불할까
래블업의 기회는 비싼 GPU를 기업 안에서 더 효율적으로 돌리게 하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다만 희망공모가 19,000~22,000원은 2029년 예상 이익을 바탕으로 산정돼, 현재 수익성보다 신규 고객 확대에 큰 값을 지불하는 구조입니다. 10월 15일 기준 자체 종합 의견은 C이며, 10월 22~23일 청약 전 확정가격과 기관 배정 결과가 판단을 바꿀 첫 조건입니다.
GPU를 산 다음에 필요한 운영 소프트웨어
래블업의 Backend.AI는 기업·연구기관이 보유한 GPU, CPU와 저장장치 같은 자원을 여러 사용자와 AI 작업에 배분하는 플랫폼입니다.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를 실행하려면 장비뿐 아니라 누가 어느 자원을 얼마나 쓰는지, 대기 작업을 언제 실행할지, 데이터 접근 권한을 어떻게 나눌지 정해야 합니다. Backend.AI는 이 운영 과정을 소프트웨어로 묶습니다.
예를 들어 한 부서의 작업이 GPU 일부만 사용하는 동안 다른 부서가 자원을 기다리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자원 분할·스케줄링의 목적입니다. 이는 작동 원리를 설명한 예시이며 특정 고객의 절감 실적은 아닙니다. 실제 효율 개선 폭은 작업의 종류와 장비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회사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GPU와 NPU, 기업 내부망과 클라우드 환경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합니다. 회사가 공개한 도입처에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KT클라우드, 신한은행, 삼성서울병원 등이 포함되며 신고서상 도입 사이트는 약 120곳입니다. 이 숫자는 설치 기반을 보여주지만 모두 같은 규모의 유료 계약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GPU 사용량이 늘수록 운영의 복잡성도 커집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기 어려운 기업에는 여러 장비를 한 체계로 관리하는 기능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래블업이 기대할 성장은 이런 고객의 신규 도입, 기존 고객의 자원 확장, 유지보수 계약에서 나옵니다.
경쟁도 바로 그 지점에서 일어납니다. NVIDIA Run:ai·DGX, AWS SageMaker 등 하드웨어·클라우드 사업자의 도구와 전문 AI 플랫폼들이 경쟁합니다. 고객이 이미 쓰는 장비나 클라우드에 관리 기능이 묶여 있으면 별도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 환경을 지원하는 장점이 실제 고객 확보와 계약 유지로 이어져야 합니다.
구독이 크지만, 매출의 모양은 계약에 따라 바뀐다
주요 수익은 구독형 라이선스, 영구 라이선스, 기술지원 서비스에서 발생합니다. 라이선스 가격에는 GPU 슬롯·사양이나 CPU 코어, 설치 환경 등이 반영됩니다. 영구 라이선스는 초기 기술지원 기간 뒤 지원 연장 계약이 붙을 수 있어 최초 판매와 이후 서비스 수익을 구분해야 합니다.
2025년 구독 매출은 55.35억원으로 전체의 82.39%였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구독 26.36억원(55.52%), 영구 라이선스 16.66억원(35.10%), 기술지원 3.95억원(8.33%), 기타 약 0.50억원입니다. 따라서 상반기 전체 매출 증가를 그대로 반복 구독 증가율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영구 라이선스 비중이 커진 영향도 있습니다.
상반기 매출에서 고객 A와 B의 비중은 각각 24.02%, 24.88%입니다. 대형 고객의 확장은 빠른 성장을 만들지만 계약 시점이나 규모가 바뀌면 분기 실적도 흔들립니다. 반기 말 수주잔고는 약 55.24억원입니다. 잔고의 매출 전환 시점과 신규 계약이 함께 늘어나는지가 중요합니다.
영업흑자와 월별 변동을 함께 읽어야 한다
단위: 억원. 연간과 반기는 기간이 다르므로 단순 증가율로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 구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2026년 상반기 |
| 매출 | 30.03 | 59.32 | 67.18 | 47.47 |
| 영업이익 | -10.11 | 9.11 | 6.79 | 5.60 |
| 순이익 | -7.14 | -4.19 | -15.21 | -27.62 |
| 영업현금흐름 | 24.81 | 10.86 | 27.87 | 3.16 |
2023년 손익은 일반기업회계기준 별도, 2024년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으로 재작성한 미감사 연결 비교수치, 2025년은 감사받은 연결, 2026년 반기는 검토받은 연결 수치입니다. 회계기준 차이와 연결 범위를 고려해야 합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약 11.8%지만 순손실은 27.62억원이며, 영업활동에서 들어온 현금은 3.16억원입니다. 매출과 영업흑자의 개선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손익과 현금의 크기를 별도로 봐야 합니다.
10월 14일 정정신고서에는 잠정 월별 실적도 들어 있습니다. 7월 매출 5.14억원·영업이익 0.35억원, 8월 12.08억원·5.96억원, 9월 5.21억원·영업손실 1.94억원입니다. 감사·검토를 받지 않은 잠정 연결 실적이고, 8월 영업이익은 정정된 값입니다. 한 달의 높은 이익률을 연간으로 늘려 계산하면 계약의 집중과 비용 변동을 놓칩니다.

희망가격의 출발점은 2029년 예상 순이익
공모가 산정에는 회사가 예상한 2029년 순이익을 할인한 현재가치 약 129.79억원과 비교기업 PER 33.6배가 사용됐습니다. 평가 적용 주식 수 14,747,178주로 계산한 주당 평가액은 29,555원이며, 여기서 희망가격 19,000~22,000원이 제시됐습니다. 비교기업은 와이즈넛, 슈어소프트테크, Nutanix입니다.
이 평가액이 지금의 기업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계획상 매출은 2026년 약 99.35억원에서 2029년 578.66억원, 영업이익은 10.44억원에서 255.35억원으로 증가합니다. 제품 확장뿐 아니라 신규 고객의 빠른 유입과 높은 이익률을 함께 요구하는 전망입니다. 예상 매출은 수주잔고와 구분해야 합니다.
현재의 고객 기반은 사업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청약 가격에서 부담스럽게 보는 부분은 그 가능성의 상당 부분을 몇 년 앞서 가격에 넣었다는 점입니다. 미래 이익의 실현이 늦어지면 평가의 분모가 작아집니다.
공모금은 검증 인프라와 고객 확대에 쓰인다
공모 주식 218만주는 전량 신주입니다. 희망가격 기준 공모 규모는 414.2억~479.6억원입니다. 하단가격 기준 주관사 의무인수금과 발행비용을 반영한 순수입금은 약 404.06억원으로, 시설 약 186.78억원과 운영 약 217.28억원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시설에는 GPU·NPU 테스트 환경과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운영에는 마케팅·해외 거점·연구개발 등이 포함됩니다. 다양한 장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환경은 제품 경쟁력과 연결됩니다. 해외 거점과 마케팅 지출은 고객 전환이 따라와야 효과를 냅니다. 자금 조달만으로 구독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유통가능 35.57%, 확정가격 전 확인할 조건
신고서 표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4,544,139주이며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5,172,746주, 35.57%입니다. 주요 주주 등의 보호예수와 달리 일부 재무적 투자자 물량은 1개월·3개월 등으로 나뉘어 해제됩니다. 기관의 최종 의무보유확약 배정 전 수치이므로 실제 유통 물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식매수선택권 155,430주와 주관사 신주인수권 109,000주도 잠재 희석 요소입니다. 상장 직후 유통비율과 향후 신주 발행 가능성을 별도로 봐야 합니다.
청약 예정일은 10월 22~23일,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납입·환불 예정일은 10월 27일입니다. 10월 15일 현재 확정공모가·최종 배정·기관 최종 확약은 미확정입니다.
우리의 C 의견은 기술을 낮게 평가해서가 아니라, 현재 실적 대비 미래 이익 가정과 물량 부담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청약 전에는 확정가격이 낮아지는지와 기관 확약을 보고, 사업에서는 신규 고객의 반복 구독과 현금 유입이 함께 늘어나는지를 판단 조건으로 삼겠습니다.
출처: 래블업 10월 14일 정정 증권신고서, 사업·재무·공모가 산정·자금 사용·투자위험. 2026년 10월 15일 확인. 등급은 희망가격 기준 자체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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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 참고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수익 보장이 아닙니다.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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