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코스피 7,000 방어: 외국인 2.48조 매도에도 코스닥은 상승
코스피가 장중 6,898.45까지 밀리고도 7,033.92에서 끝났다. 낙폭은 0.25%에 불과했지만 수급은 평온하지 않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2조4,820억원과 코스피200 선물 1조9,470억원을 동시에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이 1조6,67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도 각각 4,334억원, 3,801억원을 받아냈다. 7,000선 방어는 위험선호 복귀라기보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기업 수요가 외국인 매물을 흡수한 결과에 가깝다.
코스닥 0.79% 상승, 지수보다 수급이 더 강했다
코스닥은 836.92로 0.79% 상승했다. 오전 저점 813.66에서 방향을 뒤집은 배경은 기관의 1조3,488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은 1조756억원, 개인은 2,698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7.02%, 에코프로비엠이 3.31% 올랐지만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1.08%, 3.19% 내렸다. 같은 성장주 안에서도 온도 차가 컸다.
시장 폭도 전면적 강세를 말해주지 않는다. 코스피는 상승 419개, 하락 443개였다. 코스닥은 상승 827개, 하락 796개로 플러스였지만 우위가 크지 않았다. 오늘 반등은 광범위한 위험자산 랠리가 아니라 기관 수급과 이벤트가 겹친 선택적 순환매였다.
TSMC 매출과 리밸런싱이 장비주를 살렸다
TSMC의 8월 매출은 5,148억6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53.3% 증가해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연산 수요가 첨단 공정과 패키징 투자를 계속 당기고 있다는 신호다. 여기에 KRX 반도체지수 정기변경이 겹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 축소의 반대편에서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장비주로 패시브 자금이 이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9%, 0.16% 하락했지만 장중 2% 넘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내일부터는 리밸런싱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걷어낸 뒤에도 장비주 매수가 남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가 100달러는 주도주인 동시에 시장의 비용이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1.21달러로 3.36% 오르자 흥구석유, 한국석유, 중앙에너비스 등 석유 유통주가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과 호르무즈 공급 차질 우려가 직접 재료였다. 그러나 석유주의 강세는 한국 증시 전체에 호재가 아니다. 운송·화학·소비 업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1,339.2원으로 3.1원 올랐다.
샘표 상한가가 보여준 주주환원의 가격
샘표는 발행주식의 29.92%에 해당하는 자사주 86만332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샘표식품도 동반 상한가로 마감했다. 주식 수 감소라는 계산 가능한 변화가 지분가치 재평가를 만들었다. 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약속보다 실제 매입과 소각을 더 높은 가격으로 평가한다.
보험 업종은 1.64% 상승했고 삼성생명은 1.98% 올랐다. 장기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 환경에서 자본력이 있고 저PBR인 종목이 방어주 역할을 했다. 성장주 확산이 아니라 보험과 주주환원 종목으로의 선택적 피난이었다.
KSI 해석: 7,000은 지켰지만 외국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종가만 보면 코스피가 7,000을 지키고 코스닥이 반등한 안정적인 하루다. 그러나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2.48조원 매도, 비차익 프로그램 2.96조원 매도, 선물 1.95조원 매도는 같은 방향이었다. 기업 자사주와 기관 매수가 이를 받아냈기 때문에 지수가 버텼다. 지수 하단은 단단해질 수 있지만 상승 탄력은 외국인 복귀 전까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거래일의 핵심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 뒤 금리와 달러, 브렌트유 100달러의 지속 여부, 반도체 장비주의 리밸런싱 이후 수급이다. 코스닥 기관 매수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으로 확산되고 외국인 선물 매도가 줄어든다면 오늘 반등은 추세의 연장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유가와 금리가 함께 오르면 7,000선은 기업 매입만으로 지켜야 하는 방어선으로 다시 시험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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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데이터·출처
- 연합뉴스 — 코스피, 중동 악재에도 '7천피' 사수…'자사주 매입' 하단 지지(종합)
- Npay 증권·한국거래소 — 코스피 지수 2026년 9월 10일 장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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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 — TSMC 2026 Monthly Revenue
- 뉴스1 — ETF 수익률 상위 휩쓴 반도체…삼전닉스보다 장비주 날았다
- 한국경제 — 삼전닉스 팔고 이 종목 쓸어 담는다…1.3조 뭉칫돈 대이동
- 한국경제 — 샘표, 자사주 30% 소각 결정에 상한가
- 뉴스토마토 —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흥구석유 등 석유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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