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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vs QQQ·QLD: 같은 나스닥, 다른 역할

지난 글에서 장기투자 ETF를 고르는 다섯 가지 기준을 정했습니다. 이제 첫 상품으로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를 꺼내보겠습니다.

비교 상대는 QQQ와 QLD입니다. 셋 다 나스닥100과 연결돼 있지만 좌석은 완전히 다릅니다. QQQ는 편안한 일반석, TIME은 운용사가 노선을 고르는 특실, QLD는 속도가 두 배인 급행열차에 가깝습니다. 급행열차가 늘 먼저 도착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롤러코스터 구간에서는 멀미약이 먼저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장기 포트폴리오에서는 QQQ 같은 저비용 패시브를 Core, TIME을 Core+, QLD를 Satellite로 구분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최근 수익률 순위를 정하는 글이 아니라, 같은 나스닥 상품을 어디에 앉힐지 정하는 글입니다.

세 상품의 비교표부터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TIME, QQQ, QLD의 공식 성과표는 기준일과 통화가 다릅니다. TIME은 원화 NAV 총수익률, QQQ와 QLD는 달러 NAV 수익률입니다. TIME 공식 페이지는 2026년 8월 21일, QQQ 공식 분기 자료는 6월 30일, QLD 공식 월말 자료는 7월 31일 기준입니다.

상품 구조 공식 성과 스냅샷 핵심 비용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나스닥100 기반 액티브 1년 +47.02%, 3년 누적 +257.84% 표시 총보수 0.80%
QQQ 나스닥100 1배 패시브 1년 +34.03%, 3년 연평균 +26.55% 총보수 0.18%
QLD 나스닥100 일일 2배 1년 +36.50%, 3년 연평균 +34.67% 순비용 0.95%

이 숫자를 한 줄 세워 ‘누가 이겼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날짜도 다르고, 원화와 달러가 섞였고, TIME의 3년은 누적수익률인 반면 QQQ와 QLD의 3년은 연평균 수익률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공식 숫자를 숨기지 않되, 순위표가 아니라 구조와 역할을 중심으로 해석합니다.

QQQ는 나스닥100의 기본 좌석입니다

QQQ는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을 추종합니다. 특정 운용사의 종목 선택보다 지수 자체의 성장을 사는 상품입니다.

Invesco 공식 자료상 2026년 6월 30일 기준 QQQ의 NAV 수익률은 연초 이후 +20.19%, 최근 1년 +34.03%, 최근 3년 연평균 +26.55%였습니다. 총보수는 0.18%로 안내됩니다.

QQQ의 장점은 설명하기 쉽고 점검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나스닥100이 오르면 따라가고, 운용사가 지수를 크게 이겨야 한다는 별도의 숙제가 없습니다. 물론 대형 기술주 집중과 높은 밸류에이션 위험은 그대로 있습니다. ‘패시브’는 자동으로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규칙이 더 단순하다는 뜻입니다.

장기투자에서 QQQ 또는 비슷한 저비용 나스닥100 패시브 ETF를 Core 후보로 보는 이유입니다.

QLD는 장기 2배가 아니라 일일 2배입니다

QLD는 ProShares가 운용하는 나스닥100 일일 2배 목표 ETF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2배’보다 ‘일일’입니다.

QLD는 하루 동안 나스닥100 수익률의 두 배를 목표로 노출을 재설정합니다. 이 과정 때문에 여러 날 보유한 결과는 기초지수 장기 수익률의 단순 두 배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크고 방향이 자주 바뀌면 그 차이는 더 커집니다.

ProShares 공식 페이지의 2026년 7월 31일 월말 기준 QLD NAV 수익률은 연초 이후 +18.98%, 최근 1년 +36.50%, 최근 3년 연평균 +34.67%였습니다. 순비용은 0.95%입니다.

숫자만 보면 강해 보이지만 레버리지는 수익만 확대하지 않습니다. 손실과 경로 의존성도 함께 확대합니다. QLD를 QQQ의 더 빠른 버전으로 이해하기보다, 별도의 위험관리 규칙이 필요한 Satellite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QLD가 장기 2배가 아니라 나스닥100 일일 2배 목표 ETF임을 설명하는 카드

TIME은 나스닥100 위에 운용사의 선택을 더합니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나스닥100 원화환산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바꿔 초과수익을 추구합니다.

2026년 8월 21일 TIME 공식 페이지 기준 최근 1년 NAV 총수익률은 +47.02%, 최근 3년 누적수익률은 +257.84%였습니다. 같은 표에서 비교지수는 각각 +24.58%, +105.30%였습니다. 최근 공식 기록만 보면 강한 초과성과입니다.

구성종목도 지수 복제와 다릅니다. 당시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 7.60%, 샌디스크 4.88%, 아마존 4.20%, 마이크론 4.01%, 마이크로소프트 3.81%였습니다. SK하이닉스,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 네비우스, 크레도처럼 AI 인프라 확산의 수혜를 노린 종목도 들어 있습니다.

대신 표시 총보수는 연 0.80%로 QQQ보다 높습니다. 액티브 ETF를 선택한다는 것은 좋은 종목만 사는 것이 아니라 운용사의 판단과 비용을 함께 사는 일입니다. 최근 성과가 좋았다는 사실과 그 성과가 앞으로 반복된다는 주장은 서로 다릅니다.

TIME의 알파는 분기마다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TIME에 Core+ 자리를 줄 수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초과성과입니다. 하지만 자리를 계속 유지할 조건도 정해야 합니다.

첫째, 같은 원화 기준의 비교지수 대비 rolling 초과수익이 유지되는지 봅니다. 둘째, 조정장에서 최대낙폭이 패시브보다 얼마나 커지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표시 총보수뿐 아니라 기타비용과 매매비용을 반영한 실부담비용을 봅니다. 넷째, 상위 10종목 집중도와 운용사의 베팅이 한 테마로 쏠리는지 점검합니다.

운용사의 종목 선택이 비용을 넘는 알파를 반복하면 TIME은 Core+로 의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초과성과가 사라지고 낙폭과 비용만 남는다면, 저비용 패시브로 돌아가는 것이 더 단순한 선택입니다.

한 종목의 우승보다 세 상품의 자리를 정합니다

지금의 판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Core — QQQ 또는 저비용 나스닥100 패시브: 지수 성장을 낮은 비용으로 가져가는 중심 자리
  • Core+ —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운용사의 종목 선택이 만드는 알파를 추가하는 자리
  • Satellite — QLD: 일일 2배 구조와 큰 변동성을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을 때만 쓰는 작은 자리

이 구분은 특정 비중을 강요하는 추천이 아닙니다. 손실 감내 수준과 투자 기간에 따라 비중은 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최근 수익률 1등에 모든 역할을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축구도 공격수 11명으로 시작하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수비가 꽤 바빠집니다.

시리즈 인트로에서 장기투자 ETF를 고르는 다섯 가지 기준을 먼저 읽으면 이 역할 구분이 더 선명해집니다.

2편에서는 TIME과 KoAct 미국 나스닥 액티브 ETF를 같은 날짜의 원화 NAV 수익률, 비용, 낙폭으로 비교했습니다.

데이터 기준과 출처

과거 수익률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할 수 있으므로 실제 투자 전 최신 공시와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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